11점제 탁구 선보인다

입력 2000-10-07 14:45:00

11점을 따면 세트가 마무리되는 11점제가 국내외탁구 대회에서 잇따라 선보인다.이번달 말 이탈리아오픈(10.26-31)과 다음달 초 프랑스오픈(11.2-5) 등 국제탁구연맹(ITTF) 프로투어에 이어 다음달 9일부터 열리는 한국실업탁구왕전도 '11점을 먼저 따면 한 세트가 끝나는' 11점제로 열린다.

11점제는 국제연맹이 10월부터 지름 38㎜의 볼을 대신해 지름 40㎜의 볼(일명라지볼)을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도입이 논의됐다.

즉 지름이 큰 볼을 사용할 경우 공을 치고 받는 시간이 길어져 경기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포인트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11점제, 혹은 15점제가 주로 거론됐으나 국제연맹은 이탈리아오픈과 프랑스오픈대회조직위원회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여 11점제를 허락했다.

이런 국제적인 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한국실업탁구연맹도 추계탁구왕전을 11점제로 하기로 하고 각 실업팀에 통보, 미리 대비하도록 했다.

11점제는 단, 복식이 모두 7세트 경기다. 즉 먼저 네 세트를 따면 승리한다.

다만 11포인트를 획득했지만 상대방이 10점인 경우에는 듀스에 돌입, 2점차가 날 때까지 승부는 이어진다.

서비스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5개씩 주고받는다.

국내대회인 실업탁구왕전은 16강전까지는 5세트게임으로,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는 7세트경기로 하기로 결정, 약간의 변화를 줬다.

11점제에서는 초반에 2-3점차로 뒤질 경우 뒤집기가 어렵기 때문에 초반부터 긴장감이 흐르면서 박진감넘치는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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