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여야 총무의 국회법 개정안 합의내용에 자민련이 발끈하고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국회법 개정안을 운영위로 환원하고 이번 회기내 심의하되 강행처리도 물리적 저지도 않는다고 합의한 것은 자민련의 요구사항을 도외시했다는 것이다. 국회법 회기내 처리 주장을 묵살해 자민련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6일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대한 성토가 극에 달했다. 양당의 의도가 분명해진 만큼 자민련이 실력 행사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우선 국회법 처리에 주력했던 이양희 총무부터 총무직 사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자민련 반발 정도가 만만찮다는 점을 대내외에 보이겠다는 의도다.
특히 여당인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도를 더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여야 합의로 DJP 공조전선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좀체 자신의 의중을 드러내지 않는 김종필 명예총재도 격노했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이날 변웅전 대변인 성명에도 "사안별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공조파기를 무기로 민주당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주당측이 한나라당의 반대를 이유로 들면서 자민련 설득에 나서는 중이어서 자민련이 공조파기선언에까지 이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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