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송금, 수표 발행이나 추심 같은 금융거래를 하지 않는 이는 거의 없다. 문제는 수수료. 예대마진(대출이율에서 예금수신이율을 뺀 것)이 점점 줄어들자 은행들이 수익증대를 위해 수수료를 많이 받는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수수료 비중이 큰 업무는 송금, 자기앞수표 발행 및 추심 등 세 분야다. 이중에서도 송금수수료는 송금하고 받는 은행이 서로 같은지 아닌지, 지역은 어딘지, 금액은 얼마인지 등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창구에서 은행직원에게 의뢰하는 것과 CD나 ATM 같은 자동화기기, 인터넷·폰뱅킹 등을 통해 직접 송금하는 것에서 생기는 격차는 놀라울 정도다. 은행에 따라 차이나는 것은 물론이다.
▲송금=창구에서 송금할 경우 금액에 따라 많게는 7천원이상의 수수료를 들여야 한다.
그러나 CD, ATM 등 자동화기기나 인터넷 뱅킹 등을 이용하면 같은 은행내에서는 거의 수수료가 없다.
대구은행의 경우 CD, ATM이나 인터넷·폰뱅킹을 이용하면 대구은행에서 대구은행으로 송금하는 데는 무료다. 또 CD, ATM을 이용해 다른 은행으로 송금하는 데는 금액에 따라 450원에서 6천원까지로 창구송금에 비해 1천원까지 적게 든다. 특히 인터넷 뱅킹에서는 금액에 관계없이 무조건 건당 500원에 불과하며 네티즌통장을 이용하면 이나마 들지 않는다.
국민은행에서도 CD, ATM을 이용하면 창구 송금보다 1천500원까지 적게 들며,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면 다른 은행으로 송금할 경우에 한해 건당 500원이 드는 데 불과하다.
조흥은행도 마찬가지여서 CD, ATM을 이용하면 최고 1천400원까지 아낄 수 있으며,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다른 은행으로의 송금은 건당 300원으로 저렴하다.
▲자기앞수표 발행=10만·30만·50만·100만원권 등 4종류의 정액 자기앞수표를 발행 받는 데 따른 수수료는 1매당 대구은행 20원, 농협 30원, 국민·주택·조흥은행 50원.
일반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는 이보다 비싸서 대구은행 50원, 농협 150원, 국민·주택·조흥은행 200원이다.
▲자기앞수표 추심=대구를 기준으로 대구, 구미, 포항, 경주, 김천 등지에서 발행한 은행 자기앞수표는 어느 은행에 가더라도 수수료 없이 현금화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을 제외한 곳에서 발행한 수표를 현금화하려면 추심 수수료가 든다.
대구은행의 경우 10만원 이하 1천원, 50만원 이하 1천500원, 100만원 이하 2천원, 300만원 이하 3천원, 500만원 이하 4천원, 700만원 이하 5천원, 700만원 초과 6천원 등이다.
단 ATM처럼 수표입금이 가능한 자동화기기에서 고객이 직접 입금할 경우에는 수수료 없이 현금화 가능하다.
국민은행에서는 10만원 이하 1천원, 50만원 이하 1천500원, 100만원 이하 2천원, 500만원 이하 3천원, 1천만원 이하 4천500원, 1천만원 초과 6천원 등이다.
조흥은행에서는 10만원 이하 1천100원, 50만원 이하 1천600원, 100만원 이하 2천100원, 300만원 이하 3천500원, 500만원 이하 4천500원, 700만원 이하 6천원, 700만원 초과 7천원 등이다.
농협에서는 10만원 이하 2천원, 50만원 이하 2천500원, 100만원 이하 3천500원, 300만원 이하 5천원, 500만원 이하 7천원, 700만원 이하 9천원, 700만원 초과 1만원 등이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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