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있는 고급두뇌 국가손실 활용방안을

입력 2000-10-05 00:00:00

박사학위를 가지고 시간강사를 하지만 안정성이 없어 불안하고 만족감이 없다.나와함께 영국까지 가서 박사학위를 받고온 많은 동료 석학들이 지금 나처럼 시간강사로 허송하거나 대책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현재 대학에서 시간강사는 최소한의 생계도 불가능한 급료에 일용 잡급직으로 분류돼 있다. 박사학위까지 받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박사들은 대부분 기혼인데 생계조차 안되는 월급으로 살라는건 너무한 처사다.

또 전임강사처럼 1, 2년 단위의 계약직 시간강사나 아니면 강사 연봉제 도입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연봉제라도 한다면 최소한의 신분보장과 학문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다.

또 현재 국내에 있는 박사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호 연계가능을 갖춰줬으면 한다. 즉 대학뿐 아니라 일선 중고등학교에도 박사 학위자를 교사로 채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주고 연구소나 기업, 학술단체 등 각종 사회단체에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다면 고급인력이 사장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권덕천(경북 경산시 옥곡동)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