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SK에 덜미를 잡혀 플레이오프 직행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삼성은 3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경기에서 실책 3개로 자멸하며 1대3으로 완패, 올림픽 이후 1승4패의 부진을 보였다. 두산이 롯데에 패해 여전히 3게임차로 추격하고 있지만 두산과의 두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기더라도 플레이오프 직행이 힘겹게 됐다.
올림픽휴식 탓인지 삼성선수들의 몸은 무거웠고 경기감각은 말이 아니었다. 방망이는 헛손질에다 매서운 맛이 없었고 수비도 여느 때와 다르게 날렵한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삼성 가르시아와 SK 콜의 호투에 맥을 못추던 양팀의 방망이는 6회부터 '반짝'하기 시작했다. SK가 6회 윤재국이 우전안타에 이어 프랑코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뒤 김경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곧바로 남기헌의 볼넷에 이은 프랑코의 적시타로 1대1 동점을 만들었지만 SK는 7회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양용모가 채종범의 안타때 홈으로 파고들어 결승점을 뽑았다. SK는 8회에도 내야안타로 출루한 이진영이 삼성유격수 임학수의 1루 악송구로 3점째를 뽑아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삼성은 고비에서 실책 3개를 범해 자멸했고 콜과 이승호의 역투에 막혀 5안타의 빈공에 그쳤다.
두산은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서 5개의 병살타로 자멸, 0대3으로 패했고 구대성과 임선동이 대결한 현대와 한화의 대전경기는 한화가 5대1로 승리. 한화 구대성은 통산 14번째로 1000탈삼진의 금자탑을 쌓았다.
LG와 해태의 잠실경기는 오철민이 8과 1/3이닝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해태의 2대1 승리. 오철민은 시즌 첫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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