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중국제 장난감총 어린이 안전위해 단속을

입력 2000-10-03 00:00:00

아이를 데리고 동네 문방구앞을 지나는데 아이가 갑자기 '악'하고 소리를 지르며 울음을 터뜨렸다. 깜짝놀라 아이를 보니 모기에 물린것처럼 입술이 빨갛게 부어올랐다.

주위에는 몇명의 아이들이 장난감총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총을 쏜 아이들의 장난감총을 빼앗아 살펴보았다.

아이들은 BB탄이라는 지름 4㎜정도 둥근 플라스틱 총알이 들어가는 권총과 기관총 모양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는데 장난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했다.실제로 한번 쏴보니 떡볶이집 바람막이용 비닐을 그대로 뚫어버렸다. 너무 위험했다. 당장 문방구로 달려가 꼬마들한테 이토록 위험한 장난감을 팔면 어떻게 하느냐고 따졌다.

문방구에서는 자기네가 판 게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총은 국산이 아니라 중국제였다. 국산도 센 게 있지만 중국제가 훨씬 강력하고 위험해서 팔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런 파괴력이 엄청난 장난감 총기류에 대해서 규제해야 할 것이다. 특히 규정된 총알의 세기를 위반한 강력한 성능의 중국제가 무분별하게 들어와 아이들을 다치게 하고 있으므로 이런 장난감에 대해 철저히 단속해 주기를 바란다.

도길순(대구시 도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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