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악재 해소 조정 국면

입력 2000-10-02 14:13:00

지난 주 주식시장은 대우자동차 문제, 고유가 등 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바닥을 찍었다는 투자인식과 더불어 한주 내내 오름세를 보이며 강한 반등을 나타냈다.

주 초반 급등세로 출발한 거래소 시장은 잠시 주춤하기도 했으나 정보통신 관련주, 금융주 등을 중심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수가 저점대비 10%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그동안 강세를 보이던 개별 중소형주는 주춤한 모습이었다코스닥 시장 또한 나스닥 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거래소 시장의 반등에 힘입어 대형주를 비롯한 업종 전반에 걸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시장의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한주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거래소 시장은 그동안의 악재가 해소되는 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와 환율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실물경제의 흐름도 좋아보여 시장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 선도주 부재, 매수주체 부재라는 현 시장의 체력상 추가적인 상승을 이어가기는 조금 힘든 느낌이다. 하지만 큰 악재들이 대부분 해소됐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급락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큰 시세를 바라보고 매매에 임하는 것보다는 현금비중을 늘려가며 장의 흐름에 발빠르게 대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코스닥 시장은 정부의 시장 안정화에 대한 의지, 미국 반도체 지수의 반등시도와 더불어 거래량이 점점 증가하고 투자심리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으며 기관과 외국인의 저가매수세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 등으로 미뤄 긍정적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추가 상승시 두터운 매물벽에 접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스권을 염두에 두고 단기적으로 이익을 실현한 후 저가 매수에 임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 투자 전략은 적극적으로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좀더 장세를 관망하며 현금비중을 높여가면서 다음 장세에 대비하는 신중한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전성섭(LG투자증권 대구서지점장)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