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허니문시즌이 시작됐다. 신혼부부들은 일생에 한번밖에 없는 신혼여행을 어디로 다녀올까 행복한 고민을 하기 마련. 올 가을 허니문 추세는 어떨까. "1, 2년전만해도 IMF한파로 인해 해외여행이 줄고 국내 신혼여행지의 대표격인 제주도가 인기를 누렸으나 최근들어서는 다시 해외로 나가는 부부가 크게 늘었다"고 투어 114의 이병규(35)씨는 말한다. 결혼하는 10쌍중 6, 7쌍은 해외로 눈을 돌린다는 것.
신혼여행지로는 태국의 방콕 파타야 푸켓이 전통 관광지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이 새로운 관광지로 떠 오르고 있는 추세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았던 호주의 시드니와 골드코스트가 올림픽의 여파로 허니문여행을 알아보려는 예비부부들의 문의전화가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혼여행지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곳은 태국. 이 곳은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할뿐 아니라 파타야 푸켓 등 세계적인 휴양지가 신혼여행객의 구미를 당기고 있어 부동의 1위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태국에서만 즐길수 있는 알카자 쇼, 미니시안, 전통안마, 씨푸드 등 4대 옵션이 포함된 4박5일 상품이 70만~80만원대에 나와있다.
지역의 대부분여행사에서는 태국신혼여행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주)시드니항공여행사는 대구에서 전세기를 직접 띄운다.
태국 다음으로 인기있는 곳은 사이판과 괌. 지리적으로 다른 관광지와 비교해 크게 멀지않아 가격이 비싸지 않은데다 둘만이 오붓하게 지내다 오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 1인당 60만~70만원정도에 다녀올 수 있다. 대신 수상레포츠나 정글투어 등을 맛보기 위해서는 옵션이 있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두발로여행사의 김남지(23)씨는 "신혼부부들중 연애기간이 오래되거나 나이가 좀 든 사람들은 태국이나 동남아 등 볼거리가 풍부한 곳을 주로 찾고, 연애기간이 짧거나 젊은 사람들은 사이판이나 괌 등 휴양지를 찾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최근들어서는 일반인에게 아직은 덜 알려진 필리핀도 신혼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태국이나 사이판, 괌등을 결혼전에 이미 한번 가 봤거나 번잡함을 피해 조용하게 쉬었다 오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필리핀의 보라카이 세부 도스팔마스 등이 바로 그곳. 특히 도스팔마스의 경우 팁과 옵션이 없어 인기있다. 호텔방에 팁을 얹어놓아도 가져가는 일이 없을 정도. 시드니여행사의 김동율 실장은 "도스팔마스는 신문과 TV도 없이 완전히 격리되어 그야말로 둘만이 지내다가 오기 때문에 구속을 싫어하는 신세대들이 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ch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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