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기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본격적인 이사철에다 신규 아파트 공급 중단사태가 맞물려 전세난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매매가격까지 오르는 등 주택시장이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파트의 전세·매매 공급량이 부족한 일부 지역의 경우 바닥세인 단독주택의 거래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고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이다.지역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아파트 전세물량이 턱없이 부족, 전세값이 강세를 보이는데 이어 한동안 주춤했던 매매가 다소 활기를 띠며 거래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
업계측은 이에 대해 우방의 부도로 인해 아파트 공사가 중단되고 지역 주택업체들이 신규 아파트 분양계획을 전면 유보함에 따라 향후 아파트 공급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을 우려한 가수요심리까지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주)대영레데코가 최근 대구지역 주요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 지난 7, 8월보다 전세값은 평형과 위치에 따라 200만~6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성구 범물보성맨션 33평형의 전세값은 7천만~8천만원으로 500만원가량 상승했고 달서구 상인동서타운 32평형도 6천만~7천만원으로 400만~500만원정도 올랐다.
아파트매매의 경우 7, 8월의 경우 거래가 뜸했으나 이달들어 거래가 다소 활기를 보여, 북구 태전동삼성아파트 25평형은 6천만~6천800만원에 거래돼 여름보다 300만원정도 올랐고 수성구 궁전맨션 40평형은 1억5천500만~1억7천만원으로 500만원정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성구 시지지구의 천마공인중개사무소 권오인 소장은 "전세물량이 한계에 이르는 바람에 여름철보다 매매거래가 2배 정도 늘었다"며 "수급불균형이 계속될 경우 아파트 매매물량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구 칠곡지구 거산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 전세는 내놓기가 무섭게 거래되고 있으며 아파트 물량이 없자 단독주택 전세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최근 지역내 단독주택 전세 물량이 나오면 주거환경만 양호하면 2, 3일내 모두 거래가 이뤄질 정도"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태왕, 청구, 한라주택, 대백종건 등 지역주택업체에는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구매 수요와 문의가 늘고 있다.
금용필 대백종건 과장은 "여름철에는 미분양아파트 계약이 거의 없었으나 최근 하루 1, 2건씩은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며 "광고전단을 돌린 효과도 있겠지만 아파트 전세·매매물량이 부족하고 신규 물량 공급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때문에 미분양물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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