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기피에 편법인상 업소 횡포 단속나서야

입력 2000-09-28 00:00:00

혼수를 장만하기 위해 가구와 전자제품을 사러 다녔다. 그런데 업소마다 공통된 점이 있었다. 똑같은 100만원이라도 현금으로 주면 95만원 또는 심지어 90만원에 준다는 식으로 카드 말고 현금 사용을 종용했다. 같은 제품인데 값이 싸다면야 당연히 싸게 사려고 하는 것은 인지상정인지라 가급적 현금구매를 했다.

업소들이 카드사용 수수료를 아끼고 세금을 탈세하려는 이유때문에 현금 사용을 유도하는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물건값에다 카드수수료와 세금을 계산해 넣은 거품이 있고 결국 소비자들은 그 거품을 모두다 부담하고 사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어 왠지 찜찜했다.

가구나 전자제품 판매점만 그런건 아니지만 웬만큼 비싼 물건을 파는 업소들은 대부분 이런식으로 신용카드 사용을 기피하고 현금을 요구한다.

세무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나 소비자 단체에서는 업소들의 이런 편법적 판매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고 엉터리 편법인상과 그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키는 일은 막아주기 바란다.

문서희(대구시 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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