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 생활 지원, 해킹대응훈련장 등,새해 예산안에 이색사업 포함

입력 2000-09-26 12:05:00

정부의 새해예산안에는 국내최장 터널공사와 컴퓨터 해킹대응훈련장 설치, 쪽방 생활자 지원 등 다양한 이색사업들이 포함돼있 어 관심을 끌고있다.

▲국내도로사상 최장인 죽령터널 완공(635억원)= 중앙고속도로 영주-제천 구간 중 소백산 죽령구간을 터널로 통과하는 죽령터널은 국내 최장인 4.5km로 통과에만 시속 80km로 3분 24초가 걸린다. 현재까지의 국내 최장 고속도로터널은 영동고속도로 둔내터널(3.3㎞)이다. 죽령터널이 내년에 완공되면 국도 5호선 죽령구간의 만성적인 교통정체 해소는 물론 경북북부지역을 비롯 한 동부 내륙지역의 지역발전 및 물류비 절감이 기대된다. 또 서울-영주와 대구-원주간 소요시간이 50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 해킹대응 훈련장(9억원)= 한국통신, 데이콤 등 통신사업자 중 하나를 선정, 방화벽과 침입탐지시스템이 가동되는 정보시스템을 설치운영하면서 시스템에 성공적으로 침입한 해커에 대해 기술.도덕성 테스트를 거쳐 국내 정보보호업체나 전산실 보안 실무자로 취업을 알선한다. 사용된 해킹기법을 DB로 구축하고 정보보호시스템 개발에 활용한다. 해커로 하여금 합법적으로 해킹할 수 있는 해킹시험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정보보호 기술수준을 향상시키고 해커 명단을 파악, 유사시 사이버방위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푸드뱅크 운영(2억8천600만원)= 식품업체, 제과점 등으로부터 음식을 기탁받아 복지시설, 무료급식소, 생계가 어려운 가정 등에 나눠주는 사업이다. 전국 156개 푸드뱅크 사업자에게 냉동차량, 냉장고 등 장비구입을 지원한다. 음식기탁자와 수요자를 연계시켜 남는 음식을 적재적소에 제공, 저소득층 생계지원 및 음식낭비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쪽방생활자 지원(3억4천만원)= 서울, 부산 등의 저소득층 유료숙박시설 밀집지역인 쪽방지역 거주자에게 상담소, 편의시설 등을 지원해 취약계층의 자활자립여건을 조성하는 데 사업목적이 있다. 지원대상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경기지역 쪽방상담 소(10개)이며 상담소 운영비(월 200만원)와 쪽방지역 편의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아이들 따라잡기 인터넷 교실운용(10억원)= 학생들의 인터넷 이용 등 PC활용이 계속 증가하는 반면 학부모의 정보화마인드는 상대적으로 낮아 가정내에서 정보격차가 발생한다. 초.중.고등학교에 구축돼있는 컴퓨터 실습실 등 정보화시설을 활용해 학부모 및 지역주민에게 인터넷 교육을 실시한다. 9백여개교에서 개설예정이며 학습교재와 강사료 등을 지원한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