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직원들과 등산 삼아 김밥을 싸들고 주왕산에 올랐다. 등산로 초입 목좋은 계곡에는 무수히 많은 음식점들이 자리를 잡고 파전을 부치고 술을 팔며 성업중이었다.
점심때가 돼 계곡의 식사하기 좋은 곳을 찾아 거기서 김밥을 먹기로 하고 내려가서 자리를 펴려 하자 그 옆 음식점에서 들어가지 말라고 손짓했다. 무슨일인가 싶어 의아해했더니 그 자리는 자기네 음식점터이니까 자릿세 1만원을 내든지 아니면 음식을 시켜먹어야만 그곳을 내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즐거운 주말에 산에까지 와서 별일도 아닌 걸 가지고 싸우기 싫어 참고 다른 자리를 찾았으나 가는 곳마다 가까운 음식점에서 자기네 터이니까 음식을 시켜먹으라는 요구를 똑같이 했다. 자리를 찾다가 지쳐 여기서 조금만 있다가 가겠다고 했으나 음식점에서는 막무가내였다. 한 직원이 분을 참지 못하고 도대체 여기가 당신네 땅이냐, 그 음식점 허가는 받고 하는거냐, 이 계곡이 왜 당신네 터냐고 거칠게 항의했다.
티격태격하다가 결국 계곡에서 식사하는 걸 포기하고 다른 데서 돗자리를 펴고 식사를 하는 수밖에 없었다.
시민들이 이용해야될 계곡마저 무조건 자기네 터라고 우기며 아무도 못들어가게하는 산중의 음식점들에 대해 강력히 단속해줬으면 한다.
최인우(대구시 서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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