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YMCA가 전국 53개 지역 YMCA와 공동 연대해 확산일로에 있는 러브호텔의 무분별한 난립방지를 위해 러브호텔과의 전쟁을 선포하자 네티즌들은 환영일색이었다. 특히 일부 학원가에 위치한 러브호텔이 교육청의 조직적인 비호아래 건립이 허가됐다는 사실이 지난 22일 언론을 통해 밝혀지자 러브호텔 퇴치운동에 불을 당긴 꼴이 됐다. 대구 팔공산과 청도 일대의 러브호텔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천리안 ID love1004는 "지금껏 주민들이 러브호텔에 대한 규탄과 항의를 수없이 해도 정부와 지자체는 현행법을 핑계삼아 팔짱만 끼고 있다. 이제는 전국민이 연대해 러브호텔 퇴치에 앞장설 때다"고 주장했다.
newtype은 "전국의 경치 좋은 곳에는 러브호텔이 없는 곳이 없다. 그 많은 러브호텔이 어떻게 먹고 사는지 신기할 정도다"며 "불륜이 싹트는 아름답지 못한 곳인 러브호텔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사회가 타락했다는 증거다"며 걱정스러워 했다.
iou2000은 "현란한 유럽풍의 러브호텔을 볼 때마다 놀이 동산과 착각할 정도다. 나라가 경제위기로 만신창이가 돼 어느때보다 열심히 일해야 할 어른들이 이런 곳에서 놀고 있다니 한심스럽다"고 안타까워했다. 학교나 주택가에까지 버젓이 들어선 러브호텔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sigill은 "러브호텔이 들어서면서 안마시술소, 나이트클럽, 단란주점 등 향락업소가 잇달아 생겨 마을전체가 환락의 도시로 변했다"며 "러브호텔을 철거하든지 아니면 당장 이사를 가야겠다"며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sona는 "전국의 러브호텔수가 1만여개로 거의 초, 중, 고교 숫자와 맞먹는다"며 "학교옆에서 네온사인을 번쩍이는 러브호텔을 볼 때마다 우리학생들이 무엇을 배울 것인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러브호텔 건축에 관한 법제도의 정비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자유행동'은 "아파트, 학교 옆의 러브호텔은 법을 고쳐야만 막을 수 있다. 현행법상에는 주거지역 옆이라도 건축이 가능한데 이것이 문제다"며 "조속히 법개정에 나서 학교나 일반 주거지에 설립된 러브호텔에 대해서는 건축관련 허가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崔昌熙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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