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 부장검사)는 26일 신용보증기금 최수병(한전 사장) 전 이사장을 소환,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씨에게 사표제출을 강요했는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그동안 신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최씨와 연관된 진술을 확보, 최씨가 지난해 4월30일 이씨에게 3차례 전화를 걸어 사표를 내도록 했는지와 같은 달 27일 임원회의에서 청와대 전화내용을 거론하면서 백모 전무와 정모 이사에게 이씨의 사표를 받도록 지시했는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전날 소환한 신보 손용문(현 전무) 전 이사가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씨와 평소 친분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 손씨를 상대로 이씨와 영동지점 박모씨에게 아크월드의 대출보증을 해주라고 압력을 행사했는지와 이씨로부터 박지원 전 장관의 전화를 받았다는 내용을 보고받았는지를 밤샘 조사했다.
손씨는 "한 중소건설업체 사장으로부터 박씨를 소개받아 알게 됐고 이 업체 사장에게서 '아크월드가 영동지점에 보증을 받으려하니 도와주라'는 말을 듣고 이씨에게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주라'고 1, 2차례 전화한 적은 있지만 대출보증 압력을행사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또 "박씨가 지난해 5월쯤 이씨가 사표를 낸 이유를 물어오길래 '김주경 차장의 제보로 내사가 시작돼 그렇게 된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보 김건중 감사를 불러 지난해 5월 영동지점 감사에서 손씨가 이씨에게 대출보증 압력을 행사한 흔적을 발견했는지를 조사한데 이어 전날 출국금지한 신보 전 인사담당 정모 이사도 소재가 파악되는대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경찰청 조사과(일명 사직동팀) 요원들을 소환, 이씨 내사시기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내사결과를 보고받고 증거보강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 금명간 박 전 비서관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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