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노동미사일 리비아에 수출

입력 2000-09-25 15:29:00

(런던연합)리비아가 이스라엘과 남부 유럽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사정권안에 들어오는 북한제 노동 지대지 미사일을 손에 넣었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리비아의 지도자 가다피가 지난 70년대부터 희망했던 장거리 미사일 보유의 꿈을 이뤘다며 사거리 800마일(1천280㎞)의 노동 지대지 미사일 및 발사대 1차분이 지난 7월 리비아 공군 수송기편으로 트리폴리까지 운반됐다고 전했다.

이번 노동 미사일 구매에 리비아는 약 3억파운드(6천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보이며 9명의 북한 미사일 기술자들이 동행, 앞으로 2년간 리비아에 머물면서 미사일 작동에 필요한 작업을 수행한다고 신문은 말했다.

걸프전 당시 사담 후세인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사용했던 스커드 미사일과 비슷한 노동 미사일은 재래식 탄두나 핵탄두, 화학무기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리비아와 북한간의 거래조건에 따르면 북한은 리비아에 50기의 탄도미사일과 7개의 발사대를 공급하게 돼있다.

리비아가 북한 미사일 기술을 입수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영국과 미국정부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하고 일단 미사일이 작동 가능하게 되면 이스라엘과 남부 유럽 깊숙한 지점까지 공격이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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