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죽변간 도로 이래도 됩니까,부실 공사 논란

입력 2000-09-25 12:28:00

【울진】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7번국도 4차선 확.포장공사 일부 구간 교량 설계가 시방서 규정보다 낮게 설계된 것으로 드러나 부실 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국토청에 따르면 시방서상 현재 시공중인 울진∼죽변간 4차선 확장 포장공사 교량의 형하고(바닥에서 교량 밑부분까지의 높이)는 교량 아래를 횡단하는 차량의 과적높이를 감안해 최소 4m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지난 95년 5월부터 96년 7월까지 이 구간 설계를 맡은 ㅅ기술단(주)이 울진읍남 2교의 교량 횡단 끝부분 형하고를 시방서 규정보다 낮은 3.7m로 설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같은 사실이 1년 가량 지난 97년 6월 도로공사를 위해 현장에 투입된 시공사측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부산국토청의 기본설계 등 설계내용 전반에 대한 사전검토가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부실설계를 한 ㅅ기술단(주)측이 감리까지 맡고 있는데다 부산국토청과 시공사인 ㅇ건설 (주)측이 형하고 확보를 위해 설계변경 없이 교량 아래를 횡단하는 기존도로를 낮추기로 하고 공사를 강 행,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부산국토청과 감리.시공사측은 『도면 일반도에서 계산된 형하공간이 시방서 규정에 다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도로의 끝부분을 수정하면 공사에는 별 무리가 없다』고 해명 했다.

黃利珠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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