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에서 여장을 푼 총련동포 고향방문단은 23일 각자 꿈에도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가 2박3일간 가족.친지들을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낸다.
경북지역에 연고를 둔 총련동포 19명은 이날 50여년만에 가족.친지들과 만나 지난 세월의 회한을 털어 놓으며 혈육의 정을 나눴다.
또 이미 돌아가신 부모님 묘소를 찾아 불효에 대한 잘못을 빌기도 했다.
56년만에 고향 경주를 방문한 최해문(78)씨는 먼저 양남면 나산리에 있는 부모 묘소를 참배한 후 동생 세림(62)씨 집에서 친지들과 만났다. 최씨는 "얼마남지 않은 여생을 고향과 가까이 하면서 살겠다"며 감격스런 표정을 지었다.
문경출신 김영철(71)씨는 "60년만에 고향에 돌아왔으나 어머니가 살아 계시지 않아 너무나 슬프다"며 울먹였다.
배도원(79)씨는 서울로 마중나온 사촌동생과 함께 승용차로 고향 칠곡으로 내려와 부모님의 산소를 찾아 성묘했다.
이에 앞서 방문단은 도착 첫 날인 22일 오후 4시부터 숙소인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가족들과 만나 2시간 동안 회포를 풀었다. 이들은 문화유적지 관람과 산업시찰을 위해 오는 25일 오후 다시 이 호텔에 집결하게 된다.
裵洪洛기자 bh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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