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행사.보복성 여부 집중추궁

입력 2000-09-23 16:30:00

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 부장검사)는 23일 신용보증기금 손용문(孫鎔文) 전 이사(현 전무)와 사직동팀 이모 경정 등을 소환, 압력행사 및 보복성 수사여부를 집중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외압의혹을 제기한 신보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가 영동지점장 재직시절 W사 등 6개 업체로부터 대출보증 대가로 1천400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을 확인,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했다.

검찰은 이씨가 '손 전이사가 아크월드를 적극 지원해 주라는 지시를 했고 5억원밖에 보증을 해 줄 수 없다고 하자 15억원이 꼭 되게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한 점을 중시, 손씨를 상대로 상대로 대출보증 압력을 행사했는 지와 이와 관련한 외부청탁을 받았는 지 여부를 추궁키로 했다.

검찰은 특히 이씨의 개인비리에 대한 사직동팀 내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4월 손씨가 최수병(崔洙秉) 전 신보 이사장과 이씨의 사표 문제를 논의했는지, 이 과정에서 사직동팀 고위관계자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아울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금명간 신보 최 전이사장 등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 이씨와 대질신문을 통해 외압의혹의 진상을 가린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씨의 도피과정에서 기자회견을 주선하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한 국정원 전 제주 부지부장 송영인씨에 대해 이르면 이날 범인은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하는 등 이씨의 배후세력에 대한 수사도 본격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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