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22일 오후 확정지은 남북 국방장관 회담 대표단은 역사적인 첫 회담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한 양측의 의지가 확연히 드러나게 해준다.
우선,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남측 대표단은 육군 중장과 준장 각 1명, 육군 대령 1명, 외교통상부 국장 1명으로 구성됐다.
반면 북측은 김일철(金鎰喆.차수) 인민무력부장을 수석대표로 중장(한국측 소장급)과 소장(〃준장급) 각 1명, 대좌(〃대령급) 2명으로 구성해 표면적으로 남측에비해 격이 낮다는 지적이다.
북측이 대표단의 격을 당초 예상과 달리 낮춘데는 역사적인 첫 국방장관 회담의제를 경의선 철도 연결과 문산~개성간 4차로 도로 개설에 따른 군사적 협력 문제로 한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게 군 안팎의 해석이다.
이에 앞서 북측은 지난 13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보내온 김 인민무력부장의 서신에서도 회담 의제를 철도와 도로개설에 따른 군사적인 문제로 한정할 것임을 암시한 바 있다.
반면 남측은 남북회담 경험이 있는 김희상(金熙相) 육군중장과 군비통제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김국헌(金國憲) 육군준장, 주변국과의 군사 및 외교 협조를 맡고 있는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김인영(金仁永) 합동참모본부 대령 등 비교적 구색을 맞췄다는 평가이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 인민무력부장은 지난 80년 해군사령관에 임명되어 해군 작전 및 전술부문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하였으며, 특히 지난 68년 동해함대사령부 참모장 시절 당시 미 푸에블로호 납치사건의 실무진으로 활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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