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야망을 이루기 위해 비열한 사기행각도 서슴지 않다가 개과천선중인 '인태'로 나오는 탤런트 유진. 강한 눈빛과 훤칠한 키(185cm), 차가운 표정 연기로 이목을 끌고 있다.
극중 역할의 비중 때문인지 길거리를 지나다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기꾼' 운운하며 평을 해대니 '악역'으로 인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그는 세련되면서도 차가운 이미지 때문에 실제 성격도 그럴 것이라는 선입견을 주고 있다. 깐깐해서 주위 사람을 어렵거나 불편하게 만들 것 같은 스타일, 주위 사람들이 그를 처음 대했을 때 갖는 대체적인 느낌이다. 공연중인 탤런트 이태란과 김지호도 처음에는 그를 웬지 어려워했다.
그가 풍기는 느낌이 그런 탓도 있지만 그간 맡은 배역이 한결같이 성격강한 배역이어서 그런 이미지를 고정화시키는 데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96년 SBS 공채탤런트로 데뷔후 98년 '로맨스'(SBS), '유정' '해뜨고 달뜨고'(KBS)에서 그는 개성있고 비중있는 역할로 눈길을 모으더니 최근의 MBC 주말극 출연후 연기력있는 신예로 급부상하고 있다. 탤런트 공채 합격 직후 배역이 주어지지 않아 지치고 힘들었던 시절도 잠깐, 그는 '해뜨고 달뜨고' 출연 당시 연기의 맛을 느끼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었다.
차가와보이는 그는 실제 낯을 가리긴 하지만 발랄하고 편안한 면을 갖고 있다. 같이 일하는 매니저나 코디네이터들을 위해 분위기를 띄우려고 유머감각을 발휘하는가 하면 이태란과 김지호와도 스스럼없이 지내 서로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냉정한 역할에 질린 탓일까? 다음 작품은 밝고 아픔이 없는 역할, 매력이 없더라도 성격이 덜 강한 역할을 맡고 싶다고 한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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