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 부장검사)는 22일 아크월드 대표 박혜룡씨와 동생 현룡(전 청와대 행정관)씨를 소환,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 영씨와 3자 대질신문으로 이씨에게 대출보증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외압을 동원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밤 이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은닉)로 국정원 간부 출신인 송영인씨를 긴급체포, 조사하고 있다. 또 고교 후배를 통해 경찰청 조사과(일명 사직동팀)에 이씨의 개인비리 를 제보한 신보 영동지점 전 팀장 김모 차장을 재소환, 이씨의 비리를 사직동팀에 제보하게 된 경 위와 제보 시점을 다시 추궁했다.
검찰은 전날 고교동기인 김-박씨간 대질신문에서 두사람이 작년 3월초 만났고 그 이후에 이씨에 대한 비리제보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김씨를 상대로 공모 여부를 추궁했다. 그러나 김씨는 "대출보증 리베이트를 챙기는 이씨의 행태에 공분을 느낀데다 개인감정도 좋지 않아 비리를 제보했을 뿐 박씨와는 의논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박씨 형제와 이씨와의 대질조사에서 "이씨에게 압력을 행사하거나 동원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이씨로부터 불경을 선물받았다"며 박씨 형제가 외압동원설을 부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가 업체 관계자 6명으로부터 1천4백여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관련자 진술 등을 확보, 이씨를 추궁했으나 이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씨의 도피를 도왔거나 검거를 방해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이씨의 측근 오홍명(59)씨 등 3명을 사법처리키로 하는 한편 이씨의 도피를 도운 이씨의 개인비리, 도피지원혐의 등과 관련해 송영인씨 등 5~6명을 출국금지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김씨의 제보를 사직동팀에 전한 김씨의 고교후배 김모씨와 그의 친구 문모씨도 함께 소환, 김씨와 대질신문을 벌였다. 검찰은 이씨의 비리제보를 접수한 사직동팀 이모 경정과 이씨에게 박씨의 대출 보증청탁과 관련,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있는 신보 손용문 전 이사(현 전무)를23일 소환,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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