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사상 첫 결선 진입이라는 당초 목표에 실패한 한국수영이지만 시드니 올림픽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하면된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금메달 만큼이나 소중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유형 50m에서 작성한 김민석(동아대)이 세운 한국신기록은 새로운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육상 100m에 비유되는 자유형 50m는 패배주의가 팽배했던 종목이었다. 세계정상 도전을 커녕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것 초차 무리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김민석은 이번 시드니 올림픽 예선에서 16위에 0.02초 뒤진 22초82의 기록으로 준결승 문턱인 17위에 올라 가능성을 입증했다. 자유형 50m 17위는 이번 올림픽에서아시아인이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
여중생 구효진의 선전은 무엇보다 빛났다. 신장 158㎝이란 핸디캡에도 불구하고여자평영 200m에서 세계적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11위에 랭크됐기 때문이다. 11위는 64년 도쿄대회 첫 출전 이후 한국선수가 거둔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한국수영연맹 관계자는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결선진출보다 더
값진 소득"이라며 "10년 후를 내다보고 특정 종목을 집중 육성해 전체적인 기량 향상과 저변 확대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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