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자립형 사립고 도입 방침에 대해 교육계 안팎에서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지역 전통·신흥 사립고들이 '자립형' 전환을 서두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립형 사립고란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지 않고 수업료 책정, 교과 운영 등을 자유롭게 결정하는 고교. 학교 선택의 폭을 넓히고 획일적인 고교 교육의 틀을 벗어날 대안이라는 긍정적인 입장과 입시 경쟁을 과열시키고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초래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그러나 일선 고교에서는 교육부가 수년전부터 자립형 사립고 제도를 거론하고 있는데다 지난 7월 대통령에게 이를 제안한 새교육공동체의 당시 이돈희 위원장이 교육부장관으로 취임함에 따라 도입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의 계성고, 영남고, 경신고 등 상당수 사립학교들은 2002년 도입에 대비해 내년에 자율 전환을 신청하기 위한 계획 마련, 재정자립도 향상, 동창회 접촉 등 물밑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계성고의 경우 학교 신축 이전에 맞춰 전 학생을 기숙사에 입사시키고 2, 3개 학급은 수업료를 면제해주는 장학생으로 구성, 우수 학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 구체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성고 관계자는 "재단의 재정상태가 좋은데다 동창회 등의 지원도 적극적이어서 지역에서는 1순위로 자립형 사립고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영남고도 학급 수를 감축하는 한편 학교 재단이 앞장서고 동창회, 장학 재단 등의 지원을 통해 우수학생을 적극 유치하는 등 전환 계획을 마련, 관계자들과 접촉을 벌이고 있다.
경신고 역시 시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기존 학교 건물 증·개축 계획을 최근 확정하면서 자립형 전환을 위한 학생 유치, 학사 운영 등 방안을 검토중이다.
金在璥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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