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사의 축구협 수용할 듯

입력 2000-09-22 00:00:00

오늘 귀국…"8강 실패 통감"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의 허정무감독이 물러난다.

시드니올림픽에서 8강진출에 실패한 뒤 22일 귀국한 허정무감독은 "본선진출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며 "이미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전무이사와 노흥섭 기술위원장에게 이러한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허정무감독은 "내가 빨리 거취 문제를 결정해야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아시안컵대회를 준비하는 데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갑작스럽게 물러날 뜻을 전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도 허정무감독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98프랑스월드컵 당시 차범근 감독의 중도하차로 그 해 8월부터 대표팀을 이끈 허정무 감독은 2년여만에 불명예스럽게 퇴진하게 됐다.

한편 한국의 올림픽 8강진출 실패와 관련, 축구계 일부에서는 허정무감독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고 현 집행부의 개편이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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