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1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김대중 정권 국정파탄 규탄대회'를 열고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 부정선거 축소은폐, 의료대란, 대북정책 혼란 등 4대 국정난맥상에 대해 집중 성토했다.
특히 이회창 총재는 박지원 장관 사퇴에 따른 정국 정상화 문제와 관련 "특검제 도입만이 사태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거듭 주장한 뒤 "김 대통령이 차기정권에 집착해 계속 독선의 길을 간다면 전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 총재는 이날 "박 장관의 사퇴는 여권의 태도 변화로 볼 수 있으나 결정적인 사태해결의 성의표시는 아니다"며 "김 대통령이 국정을 제대로 이끌려면 민주당적을 버리고 여야를 초월한 초당적 지도자로서 사심없이 국정에 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박 전 장관이 밝힌 한나라당 '대선자금 자료' 시사 발언과 관련, "현 정권이 또다시 엉터리 공작으로 정국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 총재와 당직자들은 이날 2시간여 동안의 집회를 마친 뒤 부산역에서 서면까지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시민들을 상대로 유인물을 돌리는 등 영남권 민심을 자극하는데 주력했다.
李宰協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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