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소재 고려말 학자 박익 선생 무덤 석실 내부에서 발굴된 풍속벽화의 서쪽면(왼쪽)에는 고려후기 양식의 저고리와 치마를 입고 행차하는 귀족 여인들이 붉은색, 먹색, 감색 등으로 채색된 채 발랄하고 생기있는 필치로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그림이 약간 훼손됐지만 채색이 완벽하게 보존된 동쪽면 벽화에도 남성 1명을 비롯한 4명의 인물 행렬도가 그려져 있다.
밀양 박씨 무덤서 고려 고분 채색벽화 발견
경남 밀양시 청도면 고법리 산 3.4번지 야산 소재 밀양박씨 무덤떼 중 고려말 예 부시랑(정4품)을 지낸 송은(松隱) 박익(朴翊.1332~1398) 묘에서 채색 벽화가 발견 됐다.
이번에 발견된 채색벽화는 화강암으로 쌓아올려 만든 석실 4개 벽면에 석회를 바 른 다음 그 위에다가 인물과 말, 도구 등 죽은이의 생전 생활풍속도를 표현한 것 으로 프레스코기법을 사용했다.
이 중 서쪽 면에는 저고리와 치마를 입고 행차하는 여인 3명이 그려져있고 동쪽면 에는 남성 1명과 여성 3명의 인물 행렬도가 남아있어 고려후기 풍속 및 복식사 연 구에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된다.
석실은 길이 250㎝, 높이 180㎝, 두께 15㎝ 가량 된다.
무덤 주인공인 박익은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 등과 함께 이른바 고려 조에 충절을 지킨 8은(八隱) 중 한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고분벽화는 최근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사오마이가 지나간 다음 봉분이 내려앉 은 것을 밀양박씨 문중이 보수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아울러 이 과정에서 지난 87년 즈음 도굴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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