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서도 최선 다할 것

입력 2000-09-20 15:04:00

19일 여자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윤미진(경기체고 2)은 "수녕 언니와의 4강전이 가장 어려웠다"고 토로하고 "1등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행운이 따랐던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다음은 윤미진과의 일문일답.

-금메달을 딴 소감은.

▲언니들은 물론 외국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 솔직히 1등은 생각지도 못했다. 결정적 순간 내게 행운이 따랐던 것 같다.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수녕 언니와의 4강전이 가장 힘들었다. 특히 마지막 10번째 화살에 7점을 쐈을 때였다. 그러나 나머지 2개의 화살을 모두 10점에 명중시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마지막 1발을 쏠 때 심정은.

▲바람이 좀 불어 빗나가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했다. 그러나 하늘에 모든 것을 맡기고 자신있게 쐈다.

-우승이 확정됐을 때 김남순과 어떤 얘기를 나눴는가.

▲솔직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수고했다는 위로를 전한 것 같고 언니는 축하한다면서 격려해 줬다.

-김수녕의 컴백에 어떤 영향을 받았나.

▲무엇보다 모든 것을 항상 자신있게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언니로부터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북한선수와 함께 4강을 이뤘는데.

▲남북한 선수들이 4위까지 독차지한 것은 하늘이 도와준 것이나 다름없다.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든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통일이 돼 우리선수들이 다시 1, 2, 3등을 했으면 좋겠다.

-북한선수를 봤을 때 느낌은.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우리 선수, 같은 팀 동료와 경기를 하는 느낌이 들 뿐이었다. 하루빨리 통일이 돼 같은 옷을 입고 올림픽에 나왔으면 좋겠다.

-단체전에 나서는 각오는.

▲국민의 기대는 높고 우리도 금메달을 따기 위해 왔다. 오늘 금메달을 땄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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