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 특급 박찬호(27.LA다저스)가 마침내 데뷔 후 처음 일본인 투수 노모가 미국 프로야구 메 이저리그에 세운 한시즌 '16승 고지'를 정복하며 동양인 투수 최다승을 향해 25일 마운드업한다.
시즌 마감을 앞두고, LA다저스의 박찬호에게 남은 등판 기회는 2게임. 이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 엔드 어웨이 2연전 가운데, 25일 홈에서 열리는 대 샌디에이고전을 갖게 된 박찬호는 이어서 30일 혹은 31일 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한국시간으로 20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박찬호는 무려 탈삼진을 8개나 뽑아내며 무실점 1대0으로 막아서 팀의 승리를 이끌면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5승 달성 이후 2연패 끝에 16승(10패)을 기록한 박찬호는 8이닝 동안 6안타, 4볼넷을 내줬지만 방어율은 3.67에서 3.53으로 좋아졌다.
빠른 직구에, 고비 때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커브를 적절히 구사, 다이아몬드백스 타자들을 땅볼과 삼진으로 막아내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늘상 '제구력 난조'가 문제점으로 제기돼왔듯이 이날도 볼넷을 4개나 내주기는 했지만 7회까지 첫 타자를 한번도 출루시키지 않는 안정된 마운드를 구사했다.
상대 투수인 브라이언 앤더슨도 자로 잰듯한 제구력을 선보이며 LA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두 투수는 8회초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안고 0의 행렬을 계속, 관중들을 숨막히게 했다.
이날 16승 달성의 최대 고비는 8회초. 체력이 떨어지면서 박찬호는 처음으로 선두타자 제이 벨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다다음 콜브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박찬호는 강타자인 5번 스티브 핀리와 6번 매트 윌리엄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16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격에 나선 LA다저스는 8회말 2사에서 중전 안타로 1루에 나간 1번타자 톰 굿윈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마크 그루질라넥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귀한 1점을 뽑아냈다. 박찬호는 8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LA다저스는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마운드를 넘겨받은 제프 쇼가 9회초 애리조나 공격을 삼자 범패로 깨끗하게 마무리하는 팀웍으로 박찬호를 도왔다.
개인 최다승 달성에 성공한 박찬호는 오는 25일 새벽 5시 샌디애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등판, 동양인 투수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게 되는 17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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