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與투쟁 전략

입력 2000-09-19 15:24:00

한나라당은 유가와 각종 공공요금 및 세금 인상 등에 따른 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향후 대여 투쟁에서 경제 실정을 집중 부각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남권 집회에서도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과 국회법 날치기 처리 등 정국 쟁점들에 치중키로 했던 당초 방침에서 벗어나 민생문제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전략 수립에는 당 기획위가 최근 작성, 이회창 총재에게 보고한 '정국 현안 분석 보고서'가 뒷받침됐다.

이 보고서는 우선 현 국정의 가장 큰 문제가 경제 불안으로 특히 서민경제와 지방 경제 피폐에 대한 민심이반이 심각한 만큼 경제현장 방문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실제로 당은 소속 의원들을 총동원한 '국민생활고 현장 조사반'을 구성, 19일 오전 당사에서 첫 회의를 갖고 향후 활동방향을 논의했다.

현장 조사반은 지역경제, 농촌 경제, 재래시장, 중소기업, 건설경기, 물가 등 14개 분야별로 구성돼 있으며 지역출신 의원 9명이 반장으로 포진해 있다.

보고서는 정책위 차원에서 4월 총선 전후 정부의 정책발표 대비표와 유가 인상에 따른 국민부담 증가 수치, 세금 인상과 국민가계 부담 대비책, 대북 비료지원이 북한 식량생산에 기여한 정도 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실업자가 즐비한 상태에서 쌀을 수입해 지원한다는 것은 국민정서에 크게 벗어난 사안으로 문제점을 계속 제기할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이 총재를 비난하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찬양하는 유인물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며 배후 세력과 정치적 의도에 대해 강력 규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빛은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검찰내 반발과 재수사 방침 등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는 전제 아래 은행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탐문조사 등에 적극 나섬으로써 문제를 확산시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徐奉大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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