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은 물론 카드 없이도 돈을 찾을 수 있는 은행 창구가 늘고 있다. 인터넷 뱅킹, 폰 뱅킹 등을 자동화기기에 연결시킨 은행 서비스 덕분이다.
한미은행은 18일부터 폰뱅킹 가입자를 대상으로 통장이나 카드 없이 현금자동출금기(CD)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입·출금, 이체 등을 할 수 있는 '매직 출금'서비스를 시작했다.
자동화기기에서 '무통장' 항목을 선택한 뒤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통장이나 카드를 사용할 때처럼 거래를 할 수 있다. 하루 인출한도는 70만원. 고객이 폰 뱅킹을 통해 이용신청을 한 뒤 거래 승인번호를 등록하면 된다.
조흥은행은 지난 2월부터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하루 인출한도를 30만원에서 지난달부터는 100만원으로 대폭 늘렸다.
하나은행을 비롯한 다른 은행들도 이같은 무통장·무카드 서비스를 개발, 곧 제공할 예정이다.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서비스도 나와 있다.
신한은행은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받고 상환도 할 수 있는 이지 뱅크론을 개발, 15일부터 판매중이다. 영업점 창구를 찾지 않고도 인터넷 상에서 거래계좌를 제시하고 대출을 신청하면 예·적금의 경우 납입액의 95% 한도내에서, 청약 예·부금의 경우 원금의 100%까지 대출을 해 고객이 지정하는 계좌로 입금해준다.
금리는 예·적·부금 담보대출은 예금금리+1.5%포인트, 신탁상품 담보대출은 전월 신탁평균배당률에 1.5%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한미은행은 18일부터 (주)홈TV 인터넷과 제휴한 TV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TV 시청 중에도 한번의 조작으로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미은행 영업점이나 (주)홈TV 인터넷(www. home.c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으로선 직원을 통한 창구 거래보다 자동화기기, 폰 뱅킹 및 인터넷 뱅킹을 통한 고객 직접거래가 훨씬 원가절감에 유리하다"고 전제하고 "특히 소액금융거래는 창구를 통하기보다는 자동화기기를 이용토록 하는 전략을 세우면서 인터넷 뱅킹이나 폰뱅킹과 관련한 각종 서비스를 많이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李相勳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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