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배드민턴 금빛 순항

입력 2000-09-18 16:47:00

사격·수영 등 예선 탈락 속출

축구 모로코에 1대0勝

야구·女양궁 스타트 쾌조

한국올림픽축구팀이 8강진출의 불씨를 지폈다.

17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벌어진 축구본선리그 B조 경기에서 한국은 이천수의 결승골로 모로코에 1대0으로 승리, 20일 칠레전에서 8강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한국은 스페인과 1승1패로 승점 3을 기록하고 있으나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강호 칠레를 많은 골차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야구대표팀은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예선 1차전에서 이탈리아를 10대2로 가볍게 제쳤고 여자핸드볼은 예선리그에서 프랑스를 25대18로 대파,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18일 오전까지 한국선수단의 메달행진은 답보를 면치 못했다.

18일 오전 세실파크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공기소총에서 메달이 기대됐던 이은철(한국통신)과 임영섭(주택은행)이 예선탈락했고 남자핸드볼팀은 독일을 맞아 초반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4대24 무승부를 기록, 1무1패로 본선진출이 불투명해졌다.16일 강초현과 장부경이 여자 공기소총과 유도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던 한국은 17일에도 사격, 유도, 수영 등에 출전했으나 대부분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99월드컵 챔피언 부순희는 세실파크 사격장에서 벌어진 여자공기권총 본선에서 377점의 저조한 기록으로 결선진출에 실패했고 수영도 출전선수 모두 예선탈락, 세계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남자배구는 세계최강 이탈리아에 0대3으로 고배를 들었고 고정선은 여자펜싱 에페 2회전에서 러시아 로고노바에게 9대15로 패했다.

반면 여자양궁은 김수녕(예천군청)을 비롯한 한국낭자군들이 3명모두 16강에 안착했고 배드민턴은 남자복식 김동문 하태권조가 8강에 합류, 금메달을 향해 순항했다.

이상기(익산시청)는 16일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스위스의 미셀 피셔를 15대14로 누르고 3위에 올라 펜싱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남자 양궁의 희망 장용호(예천군청)가 18일 오전 올림픽파크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 64강전에서 쿠레사투푸아(미국령 사모아)를 172대98로 물리쳤다.

172점은 세계랭킹 1위 미켈레 프란질리(이탈리아)가 96년 기록한 올림픽 최고기록(170점)을 2점 뛰어넘는 올림픽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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