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파해야 8강

입력 2000-09-18 14:13:00

◈일본 2연승 8강확정

【시드니에서 정지화기자】한국 올림픽축구팀이 모로코에 1대0으로 승리, 꺼져가던 8강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한국은 17일 오후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올림픽축구 B조 모로코와의 2차전에서 후반에 김도훈이 얻어 낸 페널티킥을 이천수가 골로 연결하며 간신히 이겨 8강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이로써 1승1패, 승점 3을 기록한 한국은 스페인을 3대1로 격파하며 8강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은 칠레와 20일 8강진출을 위한 일전을 남겨 두고 있다.

한국팀은 경기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맹공을 퍼부었으나 득점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전반 8분에 김도훈이 아크정면에서 왼발 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고 전반 종료직전 박진섭이 페널티지역 외각에서 센터링한 볼을 김상식이 헤딩슛했으나 상대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들어 김도균, 고종수, 최철우를 투입하며 더욱 고삐를 죈 한국은 후반 27분쯤 김도훈이 페널티지역에서 상대수비수에게 밀려 페널티킥을 얻으면서 균형이 깨졌다.

이천수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왼쪽으로 찼으나 골키퍼가 쳐내 득점기회를 무산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골키퍼를 맞고 튀어 나온 볼을 이천수가 쇄도하면서 오른 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결승점을 뽑았다.

한국은 이후에도 많은 역습기회를 맞았으나 부정확한 패스로 흐름을 이어 가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했고 모로코도 총력전을 펼쳤으나 한국 미드필더진의 밀착마크에 걸려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한편 D조의 일본은 슬로바키아를 2대1로 꺾고 2연승, 8강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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