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모로코를 상대로 힘겹게 1승을 올려 8강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남겼다. 한국은 17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마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올림픽 축구 예선 B조 2차전에서 모로코를 1대0으로 눌러 1승1패(승점3)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스페인을 3대1로 꺽어 2연승한 칠레와 20일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모로코전에서 스페인전과는 달리 경기시작 부터 적극 공세로 모로코를 압박했다. 수비는 와일드 카드 강철의 노련한 리드 덕분에 안정됐지만 미드필더에서 최전방으로 연결되는 공격은 여전히 매끄럽지 못해, 경기는 이겼지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전반 8분 김도훈의 침착한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골대 위로 넘어갔고, 전반 종료직전 김상식의 헤딩슛은 골키퍼 엘자르무니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모로코는 카림 벤쿠아르와 엘무바르키 등이 개인돌파에 이은 중거리슛으로 덕점 찬스를 였봤으나 한국의 압박수비에 막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8분 이천수의 페널티킥으로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이천수는 김도훈이 얻은 페널티킥을 골문 왼쪽으로 낮게 찼으나, 슈팅한 공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정면으로 흘러나오자 다시 밀어넣어 골그물을 통쾌하게 흔들었다. 허정무 감독은 이후 김도균과 고종수를 교체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으나 김도훈(후반 22분,33분) 과 김도균(후반 45분)이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선 찬스를 놓치는 바람에 가슴을 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허정무 감독은 20일 칠레전과 관련 "스트라이커 사모라노와 나비아가 뛰어난 선수이긴 하지만 강철을 비롯한 수비진이 잘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경기 중이는 교민 400여명과 붉은 악마 등 응원단 1천여명이 관중석 곳곳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열띤 응원을 펼쳐, 홈구장을 방불케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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