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부녀관제사 구연우.은정씨

입력 2000-09-18 00:00:00

'하늘의 교통경찰'로 불리는 항공교통 관제사 분야에 작년부터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부녀 관제사도 탄생하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포공항 관제사, 관제탑장 등을 지낸 뒤 지난 94년부터 일선 관제현장을 떠나 한국공항공단 소속 항공기술훈련원 관제사 교육훈련과정 교수직을 맡고 있는 구연우(具然禹.53)씨와 장녀 은정(銀貞.25)씨.

17일 한국공항공단에 따르면 24년간 일선 관제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관제사 출신인 구씨의 딸 은정씨가 관제사 자격증명시험에 이어 지난달 29일 건설교통부 관제사 임용시험까지 연이어 합격했다는 것.

구씨는 "처음에 딸이 관제사가 되겠다고 했을 때는 긴장과 스트레스의 연속인 관제업무의 힘든 점을 들어 만류했다"며 "그러나 임용을 앞둔 이제는 훌륭한 여성관제사가 될수 있도록 여러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단국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중소기업체에서 잠시 근무하기도 했던 딸 은정씨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한 관제사가 돼 하늘의 교통정리를 책임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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