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6개 상호신용금고가 연내로 공적 자금을 지원 받은 뒤 합병해 총자산 5천억~6천억원 규모의 대형 우량금고로 거듭날 전망이다.
상호신용금고연합회 대구지구협의회 송정섭 의장(신우금고 사장)은 15일 갑을.동아.수평.신우.아진.조일금고 등 6개 금고가 대표이사 및 대주주 합의로 자율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병방식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4%를 넘긴 4~5개 금고가 먼저 합병한 뒤 4%가 안 되는 1~2개 금고를 계약이전(P&A)으로 인수하는 방식이다.
송 의장은 현재 금융감독원이 예금보험공사와 공적 자금 투입문제를 협의 중이며 공적 자금 투입이 결정 나면 합병을 정식승인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의 자산실사를 통해 각 금고의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해 합병비율을 결정하게 되며, 연말까지는 모든 절차를 매듭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대구지역 금고들이 이같은 방식의 구조조정 추진 및 공적 자금 지원을 건의해와 이를 예보와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다.
금감원은 또 합병되더라도 기존 고객과의 거래관계는 피해 없이 그대로 유지되므로 고객이 합병추진에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부실금고는 영업정지조치 없이 정상영업하면서 합병금고로 계약이전할 수 있어 부실정리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 의장은 "신인도 저하 등에 따라 생존전망이 불투명했던 금고들이 합병으로 대형화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지역에 본사를 둔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니온.대백.대구금고 등 대구지역 나머지 3개 금고는 합병 대신 독자생존방침을 채택하고 이를 위한 다각도의 경영전략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李相勳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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