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지역경제 더 나빠질 것"

입력 2000-09-15 14:04:00

우방 부도사태 등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경제인들은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와 함께 신용대출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구상공회의소의 '최근 지역 경제동향 및 금융부문 애로요인 조사'에 따르면 지역 중소기업인의 18.4%가 경기 회복세 둔화로 인한 매출 부진으로 자금수요가 증가, 신용경색이 계속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금융기관 구조조정 지연(16.3%), 기업담보 부족과 신용저하(12.2%) 등도 신용경색의 원인으로 꼽았다.

대다수(59.3%) 지역기업들이 은행 등 제1금융권을 주요 자금조달창구로 이용하고 있었으며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대책으로는 중소기업의 지원규모 확대(31.5%), 신용대출 확대(25.0%)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응답업체의 51.8%는 지역 경제가 IMF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최근 경영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는 업체도 25.0%에 달했다.

하반기 지역 경제 전망 역시 50.0%가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해 비관적인 예상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경영의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과 채산성 악화가 각각 15.0%씩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고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첨단산업·대기업 유치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24.1%로 위천국가단지 조기지정(15.7%), 밀라노 프로젝트(13.9%)를 앞질렀다. 金嘉瑩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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