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선수단은 시드니올림픽에서 동반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도 있지만 하나의 금메달을 놓고 우정의 맞대결도 펼쳐야 한다.
개막식에서 동시 입장할 남북이 동반 우승을 노리는 종목과 맞대결이 불가피한 종목은 두쪽 모두의 금메달 밭인 여자 유도와 남자 체조, 레슬링 등으로 겹친다.
금메달 합창이 가장 유력한 종목은 여자 유도다.
96년 애틀랜타대회 여자 유도 48㎏에서 금메달을 땄던 북한의 계순희가 52㎏급에 출전하고 애틀랜타 동메달리스트인 남한의 정성숙이 63㎏급에서 금메달 한을 풀 것으로 기대된다.
레슬링에서는 남한의 심권호와 김인섭(이상 그레코로만형), 북한의 진주동과 리영삼(이상 자유형) 등이 태극기와 인공기를 함께 휘날릴 주인공으로 예상된다.
첫 정식 정목으로 채택된 여자 역도에서는 99년 세계선수권대회 75㎏급 용상 금메달리스트인 남한의 김순희와 58㎏급 용상 세계 신기록(131㎏) 보유자인 북한의 리성희가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체조에서도 남한의 이주형(철봉), 여홍철(뜀틀)이 92년 바르셀로나 안마 챔피언인 북한의 배길수와 함께 동반 우승 합창단에 합류할 생각이다.
하지만 계순희는 남한의 장재심을 넘어야 하고 정성숙도 올해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는 이겼지만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북한의 지경선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에서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는 남한의 심권호와 북한의 강영균도 금메달 불꽃을 튀겨야 하고 유도 남자 81㎏급에서는 남한의 조인철과 북한의 곽억철이 명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이외에 남한의 이장형과 북한의 배길수가 안마 결승에서 현란한 동작으로 체조팬들을 매료시킬 명연기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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