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사오마이'영향 통행 제한 늘어

입력 2000-09-14 15:11:00

제 14호 태풍 '사오마이'의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대구.경북지역 곳곳에서 절개지가 무너지고 농경지와 도로가 침수됐으며 낙과 및 결실기의 벼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13일 태풍 '사오마이'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수확기 농작물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14일 오전까지 150㎜의 비가 내린 대구지역은 도로 곳곳이 침수, 수성구 상동교에서 달성군 용계교간 '신천 좌안도로' 500m가 13일 오후 8시부터 통제됐고 북구 조야동 진입도로는 14일 오전 6시30분부터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또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잠수교가 물에 잠겨 13일부터 통제됐고 동신교와 무태교 사이 '신천동로' 8.9㎞구간도 13일밤부터 일시 통제됐다가 통행이 재개됐으나 물이 계속 불어 다시 통제위기에 있다. 13일 오후 7시쯤 동구 동방호텔앞 도로가 침수, 양수기 2대로 물을 퍼내는 등 크고 작은 비피해가 발생했다.

○…14일 오전 9시 현재 평균 190㎜의 비가 내린 성주군지역은 벽진면 자산리 지방도 913호 절개지 일부가 붕괴되면서 1차로를 막아 성주 수륜~김천 농소간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이날 새벽 청송군 부동면 지리 국도 31호선에서 10t 가량의 낙석이 발생, 공무원 50여명이 동원돼 긴급복구작업을 폈다.

○…동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포항~울릉간 정기 여객선 운항이 3일째 중단, 울릉도를 오가는 귀경 및 관광객 1천여명의 발이 묶였고 포항~서울간 항공기가 이틀째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1천여명의 귀경객들이 열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와 함께 포항 내항, 구룡포항 등 경북동해안 각 항.포구에도 3천여척 선박들이 피항중이며 각 위판장은 어선들이 정상출어를 못해 지난주부터 수산물경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의성지역에서는 위천과 쌍계천 제방 곳곳이 범람, 비안면 용남.외곡리 180㏊와 구천면 용사리 35㏊ 등 모두 231㏊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또 13일 오후 7시쯤에는 의성군 봉양면 화전리 쌍계천 제방이 유실될 위기에 놓이자 긴급 출동한 공무원, 소방대원 40여명이 굴삭기 2대를 동원, 제방 쌓기와 보강작업을 벌여 침수위기를 벗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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