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순 비서는 지난 85년 비밀리에 서울을 방문한 허 담(許錟.91년 병사)이후 남한을 방문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로는 두번째 인물이다.
허 담은 지난 85년 9월 경기도 기흥에 있는 민간인 별장에서 전두환(全斗煥) 전(前)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갔다. 허 담의 비밀 남행에는 한시해(韓時海), 최봉춘(崔逢春), 안병수(安炳洙), 여규채 등이 수행했다.
한편 김 비서는 우리로 치면 부총리급에 해당한다. 서울을 방문한 부총리급 이상 북한 인사를 살펴보면 김 비서에 앞서 지난 72년 서울을 비밀리에 방문했던 박성철(朴成哲.당시 제2부수상), 허 담, 연형묵(延亨默.당시 정무원 총리), 김달현(金達鉉.당시 정무원 부총리) 등이 있다.
박성철(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과 이후락(李厚洛, 당시 중앙정보부장)은 지난 72년 '비밀 교환방문'을 했고 이들의 교환 방문은 7.4남북공동성명으로 이어졌다.
70, 80년대 박성철, 허 담의 서울 방문 형식이 '비밀방문'이었던 반면 지난 90년대 이후 북한 부총리급 이상 인사의 남한 방문은 '공식방문'이었다.
연형묵(현 자강도 당 책임비서)는 지난 90년 9월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로 서울을 첫 공식방문한 데 이어 남북고위급회담 참석차 90년 12월, 91년 12월과 92년5월 등 모두 4차례 서울을 방문했다.
지난 92년 7월에는 김달현 당시 북한 정무원 부총리 겸 대외경제위원장 일행이 6박7일 일정으로 서울을 공식방문해 주요 산업시설과 남대문시장, 롯데백화점 등을 둘러보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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