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5$ 돌파

입력 2000-09-08 15:21:00

배럴당 36$ 육박

내일 OPEC 각료회의

국제 유가가 현지시간 7일 뉴욕시장에서 배럴당 35달러조차 돌파, 36달러를 향해 육박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값 인하를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사회적 위기 상황을 연출했다.

뉴욕시장에서는 이날 다음달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가 배럴당 34.50달러로 개장된 뒤 35.46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폐장 직전 35.39달러에 거래됐다. 지금까지의 사상 최고 유가는 1990년 10월10일 기록된 배럴당 41.15달러이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다시 전날보다 22센트 올라 34.50달러에 달했으며, 6일 기준 OPEC 기준 유가 역시 전날보다 3달러7센트나 급등해 33.57달러에 달했다.

유가와 관련된 OPEC 각료회의가 10일 열릴 예정이나, 증산 폭이 작아 유가 안정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또 현재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밀레니엄 정상회의를 계기로 클린턴 미국 대통령 등이 사우디 등의 지도자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역시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들어 7월까지 국내 에너지 수입액이 국제 유가상승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배(91.4% 증가)인 209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원유 수입액은 105.4% 늘어난 141억달러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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