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올림픽 D-7

입력 2000-09-08 14:19:00

남북동시 입장

극적 성사 관심

*…56년 멜버른올림픽 동서독에 이어 44년만의 남북한 동시입장은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동티모르를 포함, 200개 회원국에서 1만6천600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해 최대규모로 치러질 2000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의 공동입장이 이뤄질지 여부에 전 세계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이 7일 시드니에 도착, 주목을 끌고 있다.

장웅 IOC위원은 박명철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겸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북한 스포츠계의 핵심 인물.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의 '올림픽기를 앞세우고 입장하자'는 제안에 대해 "아직 시간적 여유가 많고 (단일팀을 구성했던)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때도 복잡한 문제를 하루만에 해치웠다"고 일단 희망을 갖게 했다.

장웅 위원은 또 사마란치의 제안에 대해 이미 입장을 밝혔으며 아직 IOC와 협의중에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美 스포츠 전문지

한국 금4개 전망

*…미국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한국이 시드니 올림픽에서 모두 4개의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전망했다.

SI는 7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www.cnnsi.com)를 통해 각 종목별 메달 예상도를 분석, 한국은 여자양궁 개인전(김수녕)과 단체전을 비롯해 배드민턴 혼합복식(김동문-나경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김인섭.58㎏)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자태권도 이순희(67㎏)와 배드민턴 여자복식 나경민-정재희조는 은메달리스트로, 여자탁구 단식의 유지혜, 여자공기소총 강초현, 레슬링 자유형의 장재성(63㎏), 문의제(76㎏), 그레코로만형 심권호(54㎏) 등은 동메달리스트로 각각 분류됐다.한편 북한에서는 여자유도 계순희(52㎏), 여자역도 리송희(58㎏)가 은메달 후보에 이름이 올랐다.

약물검사 거부

중 '마군단'붕괴

*…'마군단(馬軍團)'이 허무하게 붕괴됐다.

세계여자육상 장거리의 명장으로 군림해온 마쥔런 감독은 세계반도핑기구(WADA)요원들의 추적을 받자 3일 티베트 고지대 캠프에서 도망쳤고 그의 휘하에 있던 여자대표선수 6명은 시드니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마군단은 93슈투트가르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왕쥔샤 등을 내세워 여자장거리 3종목을 석권했던 중국육상의 신화.

하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WADA의 약물검사 요구를 거부, 줄행랑을 치면서 스스로 비참한 종말을 선언했다.

중국을 세계정상으로 올린 '거북이 수프' 속에 결국 에포(EPO.에리스로포이에틴)성분의 지구력강화제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에포는 혈액내 산소운반을 촉진, 장거리선수의 경기력을 15% 가량 끌어올리는 '꿈의 약물'.

소변검사로 복용여부가 드러나지 않아 육상 장거리선수들 사이에 몰래 유통돼오다 시드니올림픽부터 피검사가 도입되면서 더 이상 발 붙일 곳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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