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이후 지속되고 있는 북한 관련 프로그램은 이번 추석에도 여전히 방송사의 좋은 소재다.
KBS 1TV 11·12일 북한에서 현지 촬영해온 북청과 개성의 모습을 두차례에 걸쳐 나눠 방송한다. 지난 8월15일 남북 화해주간 특집으로 방송됐던 남북 최초의 합작 프로그램 '북녘 땅 , 고향은 지금'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안방을 찾는 것.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북녘의 산하와 문화 유적 및 풍물, 그곳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실향민들의 향수를 달래고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오랜 분단의 골을 메우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의도에서 비롯된 프로그램이다.
11일 오후7시25분 방송될 북청편. 물지게로 물을 팔아 자녀의 학비를 마련했다는 북청물장수로 널리 알려진 함경남도 북청의 모든 것을 담았다. 북청은 북청물장수로 대표되는 높은 교육열뿐만 아니라 남대천변에서 즐기는 돈돌나리와 북청사자놀이가 보여주듯 풍류 또한 즐기는 호방한 기질의 북청인을 키워낸 고장. 여전히 북청 사람들 생활속에 살아있는 돈돌나리와 북청 남대천변의 인상적인 아름다움, 북청의 별미 세천어장을 맛보고 오복숙 아나운서의 고향 나흥리를 찾는다. 세천어장은 미꾸라지를 이용한 독특한 음식이다. 12일 오후 7시 25분엔 금강산에 이어 곧 일반인들에게 관광단지로 개방될 '개성'을 미리 만난다.
개성은 500년 고려의 옛 도읍지. 그만큼 개성은 독특한 문화와 유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태조 왕건릉과 고려 31대 공민왕릉의 위용과 고려의 역사와 유물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고려박물관에서 찬란했던 고려왕조의 흔적을 찾아 본다.
개성시 중심부 자남산 일대는 옛 가옥의 구조와 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전통 한옥들이 많이 있어 보존구역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곳이다. 황진이, 서경덕과 함께 송도 삼절로 불리었던 35m 높이에서 떨어지는 박연폭포(북한 천연기념물 제388호)도 볼거리다.
볼거리만큼이나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려 인삼이며 조선조부터 내려온 구수한 개성 설렁탕은 실향민들의 입맛을 다시게 만든다. 왕골과 싸리나무를 이용한 화려한 화문석은 개성의 특산물이다. 공정부터 완성까지 박영숙 아나운서가 함께 하며 소개한다. 鄭昌龍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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