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국회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해 소집한 의원총회에서 김경재 의원(전남 순천)이 당 지도부의 정국대응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으나 당 지도부는 야당의 원내복귀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면서 대충 얼버무렸다.
김 의원은 "현 상황은 정부와 당의 대단한 위기"라고 규정하고 "그런데도 당 지도부가 심각성을 제대로 못느끼는 것 같다"고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강경론으로 일관하는 당의 정국대응 방식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왜 윤철상 부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느냐. 한빛은행 대출사건에 당이 왜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느냐"면서 "우리 당이 떳떳하다면 (한빛은행 사건에 대해)왜 특검제를 받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수십년 야당생활 동안 도덕적 자긍심이 요새처럼 떨어진 적이 없었다"며 "여론을 들어보면 별의별 얘기가 다 나온다"고 "추석 때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지도부는 모두 사퇴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의 특검제 수용론에 대해 김옥두 총장은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총무가 재량권이 없어 한나라당과 제대로 대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당 지도부의 정국운영 방식을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낙연.강성구 의원 등 초.재선 의원들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야당의 정치무대인 국회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 이 총재의 정국운영 방식을 비판했다.
서영훈 대표는 정국 정상화 방안과 관련,"모든 것은 국회법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민주당은 미래를 위한 정당, 개혁을 위한 정당, 민족을 위한 정당이라는 긍지를 갖고 정국을 풀어나가자"며 메아리없는 '원칙론'만 강조했다.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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