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유통업체·재래시장의 올추석매출이 지역경기의 급랭으로 당초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예년의 경우 명절 10일정도를 남겨두고 대목 경기가 가장 활기를 띠지만 올해는 우방부도, 경기침체, 중시불안 등 악재가 겹쳐 제수용품·일부 선물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물·상품권 등의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동아백화점은 델타마트 등 신규점포가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추석 10~12일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상승에 그치고 있다. 상품권매출도 당초 지난해보다 30%이상 늘려잡았으나 10% 조금 웃도는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대구백화점의 경우도 고가명품을 제외한 대다수 제품매출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지난해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대부분 5천~2만원대의 세제류, 주류, 식용유 등이다. 제화·의류 등은 지난해보다 5%에서 많게는 25%까지 역신장율을 보이고 있으며 추석 보름전부터 쇄도하는 기업체들의 단체상품 주문조차 뚝 떨어졌다.
백화점 관계자는 "명절매출의 경우 통상 10% 이상이 늘지 않으면 마이너스 성장으로 보고 있다"며 "추석을 며칠앞두고 활발해지기 시작하는 정육·주류·수산물 매출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1천평 이상 매장규모의 중대형 슈퍼마켓에도 기업체들의 단체상품 주문이 절반이상 떨어졌다.
매장 관계자는 "10일전부터 매출신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올해는 아직 특수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며 "특판 감소는 기업들이 금융권 자금경색을 우려해 주문량을 줄인 탓"이라고 말했다.
서문·칠성시장 등 재래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제수용품 가게 외 다른 매장들은 평소의 판매액을 크게 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칠성시장에서 어류도매상을 하는 한 상인은 "몇년전부터 재래시장은 추석특수라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할 정도로 경기가 나빴다"며 "올해는 아예 물품 사입량을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李炯雨기자 yud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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