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개혁 요구 괘씸죄 8년 옥살이…명예 지키려 사면도 거부

입력 2000-09-06 14:33:00

군 개혁을 요구하다 괘씸죄에 걸려 구속된 멕시코의 가야르도(53) 장군이 폭스 대통령 당선자의 사면 의향까지 거부한 뒤 당당한 군인의 명예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1988년 최연소 장군으로 진급하는 등 촉망 받았으나 "국방장관의 조카를 통해 군수품을 구입하라"는 부당한 상부 지시를 거부했다가 구속된 바 있으며, 1993년에는 군의 일탈 행위 감시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해 군 명예훼손 혐의로 다시 구속돼 지금까지 8년째 감옥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문제가 미국의 지대한 관심사가 된 뒤 폭스 당선자가 선처 의향을 비쳤으나, 가야르도 장군은 1994년 당시에 사면 제의를 거부했음을 상기시키면서, "군인으로서 나의 명예는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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