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 4명 극비 귀환

입력 2000-09-06 12:13:00

국군포로 송환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6.25전쟁당시 전쟁포로로 억류돼북한에서 거주하던 강 모(70)씨 등 국군포로 4명이 최근 귀환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강씨를 비롯 김 모(71), 허 모(68), 김 모(71)씨 등 4명이 올해 초 북한을 떠나 제3국에 체류하다가 지난 7월 귀환했다.

이에 따라 지난 94년 조창호(趙昌浩.70)씨 이후 지금까지 귀환한 국군포로는 15명으로 늘었고, 올들어서만 지난 3월 김기호(71)씨를 포함해 다섯 명의 국군포로가남측으로 돌아왔다.

전남 영광 출신의 강씨는 지난 51년 국군 3사단에 입대한후 53년 금화지구 전투에서 포로가 돼 함경남도 단천시 검덕광산 광부, 경비원 등으로 일했한것으로 드러났다.

또 충북 청원 출신의 김씨는 49년 8사단에 입대한뒤 50년 횡성전투에서 포로가돼 평양 승호구역에서 공원으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경남 진양 출신의 허씨는 지난 52년 수도사단에 입대, 53년 금화지구 전투에서포로가 돼 함경북도 아오지탄광에서 광부로 일했다.

또 다른 김 모씨의 신원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재 이들 4명의 국군포로는 전사자로 처리돼 국립현충원에 위패가 봉안돼 있다고 당국은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귀환한 국군포로 증언(285명), 탈북 귀순자 증언(40명), 국내 연고자 진술 증언(18명) 등 생존이 파악된 국군포로는 현재까지 모두 343명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들의 귀환으로 생존 추정 포로 명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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