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5일 윤영철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출석시킨 가운데 인사청문회를 갖고 삼성그룹 법률 고문직 수행과 관련, 겸직을 금지한 변호사법 위반 문제와 부인의 재산 형성과정에서의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날 청문회는 민주당의 김영환.신기남 의원과 한나라당의 이인기.전재희 의원 등 여야 특위위원 13명이 나서 본질의 15분, 보충질의 10분씩 일문일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나라당의 이인기 의원은 삼성에서 2년간 재직하는 동안 7억1천여만원이란 고액의 소득을 올린 배경을 추궁한 뒤 "특정 법무법인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특정 재벌회사의 직원 내지 근로자로 일을 한 셈이 되는 데 윤리상 말이 되는가"라고 따졌다.
국회는 오는 6일 권성.김효종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마친 뒤 8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계획이나 한나라당 일부에서 현 파행 정국과 관련, 표결 불참을 주장하고 있어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徐奉大기자 jinyoo@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