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궁예
왕건 중심의 후삼국시대 역사 연구태도에서 탈피, 궁예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다시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 '삼국사기' 등 대부분의 기록이 궁예를 악인으로 평가하고 있고, 이러한 내용은 지금까지도 궁예에 대한 인식을 지배하는 실정이다. 저자 이재범교수(경기대)는 권력의 패배자에 대한 변명이 용인되지 않는 역사 기술의 문제점 때문에 궁예는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로 손꼽힌다고 말한다.
저자는 궁예에 대한 사료 해석상의 문제들을 하나씩 되짚으며 궁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에 초점을 맞춘다. 역사와 소설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궁예의 출생 배경을 검토하고, 고급승려가 아니라 승율을 지키지 않는 수원승도 신분이었음을 몇가지 이유를 들어 규정하고 있다. 또 3년만에 홀로 서서 건국하기까지 다양한 전략전술을 구사하면서 정벌지역을 확대해나간 지장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열악한 처지에서도 완벽을 기해 자기 기반을 확보한 공평무사한 지휘관으로 평가하고 있다. 푸른역사 펴냄, 272쪽, 8천원
◈오다 노부나가의 카리스마 경영
"천하는 나를 위해 존재한다. 정치는 나를 위해 실행된다. 즉, 내가 주권자다." 일본 근세사회의 기반을 확립한 혁신적 지도자 오다 노부나가가 외친 말이다.
천하 제패의 야심을 품었던 그는 일본 역사상 최고의 지도자로 손꼽히는 인물로 자기변혁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부하는 가차없이 추방하고 망언이나 배신을 결코 용서하지 않았다. 이런 성격 때문에 '잔혹한 악마'로 불리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 전국시대의 혼란에 종지부를 찍고 천하를 움켜쥐었다.
오다 노부나가의 탁월한 조직관리와 인간경영 전략을 현대사회의 관점으로 재조명한 이 책은 경쟁자들과 부하들을 단숨에 제압하는 그의 카리스마와 실행력, 결단력, 과감한 개혁 정책을 파헤쳐 현대사회의 경영자들에게 강력한 지도자로서의 전형을 제시하고 있다. 불안정한 경제 상황속에서 경영자가 갖춰야할 최고의 자질은 바로 노부나가가 보여준 카리스마적 결단력이라고 강조한다. 도몬 후유지 지음, 이정환 옮김, 경영정신 펴냄, 263쪽, 8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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