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영구 귀국한 재일교포 무기수 출신 권희로(72.부산시 연제구 거제동)씨가 내연의 여자 박모(43)씨와 짜고 여자의 남편을 살해하기로 하고 집에 찾아가 흉기로 난동을 부려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4일 권씨에 대해 살인미수 및 현주 건조물 방화 등의 혐의로, 박씨에 대해 살인예비음모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3일 오전 10시쯤 부산시 동구 범일동 ㅎ아파트 안모(46)씨 집에서 권씨는 직접 만든 길이1m 가량의 대나무에 흉기를 연결한 죽창을 들고 침입, 집주인 안씨와 부인 박모(43)씨를 위협하는 등 1시간동안 난동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안씨 부부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으며 권씨는 턱부분이 5㎝ 정도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권씨는 아파트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내연관계인 권씨와 박씨는 지난달 25일 인천 모여관에서 자신들의 관계를 눈치챈 안씨를 살해하기로 모의했으며 지난달 28일 가출한 박씨는 줄곧 권씨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권씨와 박씨는 지난해 9월 권씨의 귀국후 자비사 주관으로 열린 한 초청강연장에서 처음 알게 돼 박씨가 운영하는 꽃집에 자주 놀러다니는 등 친하게 지내왔으며 이 때문에 남편 안씨와 박씨가 자주 말다툼을 하는 등 가정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권씨는 "안씨가 박씨를 폭행하고 나를 죽이러 다닌다는 말을 전해들은데다 오늘 아침에도 박씨가 감금당하고 있다고 전화를 해 박씨를 구하기 위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부산.李相沅기자 seagull@imaeil.com
日언론 대대적 보도
일본 언론들은 4일 권희로씨가 체포된 사건과 관련, 가석방후의 1년을 정리하는 해설기사와 함께 사회면에 사건의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다.
한편 일본 법무성은 외국에서 행해진 범죄이므로 일본 법률로 대응하진 않겠으나 만일 일본으로 입국한다면 가석방 취지의 준수사항을 위반했기 때문에 재수감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朴淳國 편집위원 toky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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