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대형 건설업체들이 줄줄이 대구에 우방 공사 현장의 재시공을 대신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외지 하도급 업체의 동반 진출까지 전망되자 지역 건설업체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진념 재경부장관은 지난 29일 우방 대형 현장에 대해 삼성.LG 등 대형건설업체에 공사를 맡기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 규모로 볼 때 국내 대기업들이 대구에서 우방 사업을 대신할 현장은 우방메트로팔레스(3천240가구), 감삼드림시티(2천160가구) 등 3~4개 현장이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메트로팔레스 시행자인 주은부동산신탁은 현재 공사 재개 방안으로 우방 대신 다른 시공사 선정, 주은부동산신탁이 직접 공사를 맡아 시공하거나 직불현장(시행자, 시공자, 계약자, 대한주택보증 공동 통장관 리로 공사진행)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 3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건설업체를 비롯한 지역 하도급업체들은 건설업체 속성상 외지 대기업이 지역에서 공사를 할 경우 주요 공정 협력업체를 외지 하도급업체 중에서 선택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럴 경우 지역 하도급업체들은 우방 부도에 따른 공사 대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 공사까지 외지 업체에 빼앗겨 이중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우방 협력업체인 보성설비 강길성 사장은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 협력업체 진성어음에 대한 대출이 절실하지만 이와 함께 우방이 공사를 계속해 업체들의 손실분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추가 공사수주도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든 지방자치단체든 연쇄도산 방지와 함께 지역 하도급업체의 추가 공사수주 문제에 대한 분명한 견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목 분야의 우방 협력업체로 등록돼 있는 한 사업자는 "정부가 새로운 시공회사 선정에 나서더라도 기존 지역 협력업체들을 모두 참여시키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대구시도 이 문제에 대한 협력업체의 뜻을 정부에 적극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kimky@imaeil.com 全桂完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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